물 걱정 없는 삶이 되네요~혼자 살면 늘 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.
물을 사 오고, 냉장고에 넣고, 다 마시면 또 사 오고, 그러다 어느 날은 “내가 지금 생수 물류센터 직원인가” 싶은 순간이 오는데, 이 정수기 설치하고 나서 그 루틴이 끝났습니다.
코웨이 아이콘 미니 냉온정 얼음정수기 설치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“이거 왜 이제 했지?”였습니다.
크기가 부담스럽지 않아서 1인 가구 주방에도 무리 없이 들어가고, 디자인도 깔끔해서 주방 한쪽에 놔두면 괜히 집이 조금 더 정돈돼 보입니다. 작은데 있을 건 다 있어서 처음엔 약간 “몸집은 미니인데 할 일은 대기업급이네” 싶었습니다.
실제로 써보면 냉수, 온수, 얼음이 바로바로 나오는 게 생각보다 훨씬 편합니다.
아침엔 따뜻한 물 한 잔, 커피 마실 땐 온수, 평소엔 냉수, 아이스 음료 마실 땐 얼음까지 되니까 이제는 컵만 들고 가면 거의 해결됩니다. 예전엔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시려고 얼음 트레이 상태 확인하고, 없으면 “에이 그냥 미지근하게 마시자…” 하고 타협했는데, 이제는 그런 타협이 없어졌습니다. 삶이 약간 덜 서러워졌습니다.
특히 좋았던 건 물을 따로 사서 들고 오는 수고가 사라진 점입니다.
생수 주문 타이밍 놓쳐서 물 한 병 남았을 때의 초조함, 무거운 물 들고 집 들어올 때의 팔 운동, 냉장고 한 칸을 물병이 차지하던 문제에서 해방되니까 생각보다 만족도가 큽니다. 이제는 “집에 물 있나?”를 걱정하는 대신 그냥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생활 난도가 확 내려갔습니다.
그리고 얼음 기능은 생각보다 존재감이 큽니다.
저는 원래 얼음을 엄청 많이 쓰는 편은 아닌데, 막상 생기니까 자꾸 쓰게 됩니다. 물에도 넣고, 음료에도 넣고, 커피에도 넣고, 괜히 한 번 더 눌러보게 됩니다. 사람이 참 간사한 게 없을 땐 괜찮다가 생기면 바로 익숙해집니다. 지금은 그냥 자연스럽게 “얼음 좀 넣어야지” 하고 쓰고 있습니다.
버튼도 직관적이라 사용이 어렵지 않았고, 전반적으로 복잡한 기계 느낌이 아니라 필요한 기능을 깔끔하게 잘 넣어둔 느낌입니다.
이것저것 기능은 많은데 정작 자주 안 쓰는 제품보다, 이렇게 매일 쓰는 기능들이 편하게 정리된 제품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. 물맛도 깔끔하고, 냉수/온수 모두 일상적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. 정수기 들이고 나서 물 마시는 횟수도 괜히 늘었습니다. 건강해지는 척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.
물론 솔직하게 말하면 얼음이 만들어져서 떨어질 때 소리가 살짝 납니다.
엄청 큰 소음은 아닌데, 조용할 때는 “아, 지금 얼음이 열일하고 있구나” 하고 알 수 있는 정도입니다. 저희 집 강아지는 처음에 그 소리에 가끔 깜짝 놀라더니, 며칠 지나니까 이제는 “또 시작이네” 하는 표정으로 적응했습니다. 저도 처음엔 조금 낯설었는데 지금은 생활 소음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. 오히려 얼음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존재감 정도로 느껴집니다.
전체적으로 보면 1인 가구에 정말 잘 맞는 제품입니다.
너무 크고 부담스러운 정수기는 싫고, 그렇다고 기능이 부족한 건 아쉬운 사람에게 딱 적당합니다. 작고 깔끔한데 냉수, 온수, 얼음까지 다 되니까 실사용 만족도가 높고, 한 번 써보면 왜 많이들 쓰는지 이해가 됩니다.
주방 공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생활 편의성은 확 올려주는 제품이라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. 저처럼 혼자 살면서 물 사 오는 삶을 졸업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.